깊음 위의 빛

창세기 1:2–5은 우리 앞에 인상적인 장면을 제시합니다: 땅은 형태가 없고 비어 있었고, 어둠이 깊음(테홈)을 덮고 있었으며 하나님의 영이 물 위에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그러자 빛이 나타났고, 하나님은 그 빛을 낮이라 칭하시며 어둠과 구분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질문은 당신이 하신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빛을 만드셨다면, 그분은 이미 물을 창조하신 것이었는가?

본문 자체가 그 답의 틀을 제공합니다. 창세기 1:1은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고 선언합니다; 2절은 그 창조된 땅의 상태를 묘사합니다—형태 없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을 덮고 있는 상태. 물은 경쟁하는 힘이 아니라 창조의 미형(未形)적이고 혼돈된 상태를 나타냅니다(히브리어로 tehom). 이야기는 하나님의 정돈하시는 활동을 강조합니다: 영이 운행하는 장면은 혼돈 위에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알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빛과 구조를 가져옵니다. 성경은 과학적 시간표를 제시하기보다 무형의 상태에서 질서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므로, 2절에 물이 이미 존재하는 모습은 하나님께서 빚으실 원초적 창조의 초상 일부입니다.

이는 깊이 목회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혼돈의 “물”을 주관하시는 동일한 하나님이 그 물들 가운데 빛을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성령은 이미 그곳에 계셔서 운행하시며 창조의 말씀을 준비하고 능력 있게 하십니다. 실제로 우리의 삶이 공허하고 어둡거나 혼란스러워—“물”만 있는 것처럼 보일—때에도 우리는 버려진 것이 아닙니다. 명료함이 보이기 전에조차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소명은 질서를 세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혼돈이 최종적인 상태인 것처럼 가장하지 않고 그분이 주시는 빛 속으로 걸어 들어가 협력하는 것입니다.

용기를 가지십시오: 물을 주목하셨던 그 하나님이 바로 당신의 처한 상황에 빛을 명하시는 동일한 분입니다. 성령은 운행하시고 말씀은 질서를 가져옵니다—어둠을 낮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며 그분과 함께 걸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