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위로 성령이 움직일 때

성경의 처음 장면은 형태 없고 텅 빈 땅이 어둠에 싸여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 위로 하나님의 영이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의 삶에는 참을성 있고 모호한 소리 — "우우우" — 만 낼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은 의미와 빛을 갈망하며 우는 공허의 표현이다. 성경의 이 원초적 말은 침묵과 혼란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만나는 장면임을 상기시킨다.

성령의 움직임은 침묵의 설교다: 어떤 창조된 말보다도, 눈에 보이는 질서보다도 먼저 준비하는 임재가 온다. 육신이 되신 말씀(요한복음 1장) 안에서 우리는 신의 숨결과 창조의 말씀이 결합된 완성을 본다; 성령이 준비하는 것을 말씀(로고스)이 생명과 형상으로 열어젖힌다. 이렇게 창세기의 서술은 하나님께서 혼돈과 떨어져 있는 먼 분이 아니라 혼돈을 만지고 지탱하며 구속하시는 주권자임을 가리킨다.

목회적으로, 이것은 주님께서 아직 우리의 영혼의 물 위에서 일하신다면 우리가 혼란스러운 상태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어둠과 공허감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첫 행위는 움직이시는 것이다 — 처벌을 위한 성급함이 아니라 신뢰와 가능성을 낳는 임재로서. 우리의 구체적인 응답은 기도와 침묵, 겸손한 순종으로 성령이 우리에게 닿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창조와 회복은 그의 숨결을 받아들이는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인정하라.

그러므로 오늘 당신의 마음이 "우우우"밖에 말할 수 없다면 기억하라: 물 위를 움직이던 성령은 여전히 당신의 삶 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말씀은 혼돈에 질서와 목적을 가져온다. 신뢰하고, 기다리며, 창조하는 그 숨결에 자신을 열라; 하나님은 공허를 생명으로 바꾸고 계신다. 모든 것을 말씀하사 존재하게 하신 분께서 당신의 광야를 약속 없이 두지 않으셨음을 믿음으로 기다리도록 용기를 얻으라.